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의 인터뷰 내용이다.
초대위협이란
경제적 위협은 불과 몇 년전의 것과는 다르다.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와중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또한 1~2년전만 하더라도 초세계화의 영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탈세계화, 보호무역주의 세계 경제 파편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요소도 있다. 러우전쟁,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비쳤으며 이는 유가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중 갈등역시 격화되고 대만과 중국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로인한 심각한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가 경제적 재정적 피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머신러닝, 로봇 자동화로 경제 규모는 더욱 커지지만 블루칼라와 화이트 칼라의 영구적 실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잡약 집약적 기술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는 올해의 유행어로 '다중 위기'라는 단어를 선정했다. 역시 경제적 비경제적 위협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의 세계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보는가?
어떤 면에서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1970년대 두 번의 오일 쇼크를 기억해보자. 당시 유가 폭등으로 인플레이션과 불화으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왔다. 하지만 당시 세계의 공공 및 가계 부채는 그리 높지는 않았다. 지금은 부채 비율이 더욱 증가했다. 그리고 그 시절 우리는 기후 변화를 우려할 필요가 없었다. 오늘날의 전쟁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파키스탄은 해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과 미국, 유럽, 서방 동맹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올해 인플레이션의 수준은 어느정도라고 보나
현재 인플레이션은 측정법에 따라 6~7%, 실업률은 3.5%수준이다. 연말 핵심 물가지수는 3%로 하락해 내년 말까지 2%에 이르리라는 중앙은행의 전망은 틀렸다.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어려운 이유는 원자재 가격과 핵문제로 이란공습 가능성으로 인한 유가 폭등,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다. 현재 원자재 생산 규모를 늘리는 투자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임금 상승률로 인해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계속 높아질 것이다. 연말에도 물가지수는 4~5%에 머무를 것이라 예상한다. 중앙은행은 딜레마에 빠질 것이고 금리를 높게 인상하면 경착륙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은 어느 정도?
탈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는 스태크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저렴한 중국 생산 공정을 본국으로 옮기면서 생산원가는 상승한다. 인구 노령화와 이주 정책의 제한은 임긍 상승을 부추긴다. 기후 변화 문제는 식품 가격 인상을 가져오고 탈석탄화 움직임은 역으로 유가를 끌어올린다. 경착륙을 맞이하게 되고 2분기 이상의 불경기가 계속된다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 지표가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생각하는가
세계경제 구조가 바뀌고 있다. 마음을 열고 모든 지표를 살펴야 한다.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정치적, 지정학적 요인과 기후 변화 같은 황경적 요인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체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특정 이념이나 모델에 집중해서는 안된다. 완벽한 지표나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해 한국이 택해야할 전략에 대한 조언은?
복잡한 상황이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인 동시에 중국과도 활발한 무역과 투자가 진행중이다. 미국은 이미 중국과 기술적 전쟁을 선언했다. 미래에는 일상적인 소비자 가전에도 5G 반도체가 탑재된다. 중국산 토스터나 커피 머신, 전자레인지도 마차가지다. 중국 정부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토스터기로도 당신을 감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방이 서로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기술적 탈동조화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미국 동맹 대 중국 동맹으로 세계가 철저히 양분화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기술, 상품, 서비스 전번에 탈동종화가 일어날 것이다. 내일 당장은 아니지만 추세가 그렇다.
투자에 대한 조언
투자에는 다른 형태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저축을 늘려야 한다. 연금과 의료 서비스 재정이 고갈되는 중이므로 미리 저축으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미래 기업이나 기술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장기 투자하고, 암호화폐나 밈주식은 잊어라. 하룻밤에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다. 오랜 기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저축하는 것이 좋은 결말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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